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히메네스, 두산과의 이별수순


히메네스가 결국 일본 라쿠텐의 거액 조건을 제시받고 두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0년 최고의 용병 투수 켈빈 히메네스가 두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달 도미니칸윈터리그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히메네스측으로부터 국내 잔류의사가 있음을 확인하는 등 재계약을 자신했으나 결국 일본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할 것 같다. 히메네스는 최근 일본 퍼시픽리그의 라쿠텐으로부터 거액의 조건을 제시받았다. 라쿠텐이 연봉 100만달러 이상에 계약기간 2년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잔류를 우선순위로 하겠다던 히메네스의 마음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SK와 삼성에 몸담았다 라쿠텐으로 옮긴 세키가와 코치가 구단에 히메네스를 강력 추천했고, 호시노 감독도 이미 히메네스의 기량을 인정하며 영입을 주장해왔던 터다. 당초 라쿠텐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에이스 이와쿠마가 잔류를 선언해 히메네스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두산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히메네스가 떠나겠다면 현실적으로 잡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레스, 2007년 리오스에 이어 3번째로 강력한 에이스 용병을 일본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두산은 히메네스와의 '이별'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현재는 다음 수순을 생각중이다.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다녀온 스카우트팀이 작성한 리스트를 토대로 영입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3명 모두 오른손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올 포스트시즌서 인상적인 투구를 한 왈론드와의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 왈론드는 3명의 영입후보군에서 2명 계약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용으로서의 협상대상이다.

두산은 이번 주까지 히메네스와의 협상을 종결하고 이달 내로 용병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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