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삼성 가코, 실력 및 인성 겸비 '엄친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라이언 가코 (29, 외야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28)의 동료 선수로 잘 알려진 가코는 체격 조건(188cm 102kg)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로서 힘과 세기를 겸비했다. 가코는 지난 2005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4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552타수 427안타) 55홈런 250타점 190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생산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게 그의 설명. 이 과장은 "기본적인 파워가 좋아 홈런을 많이 터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국내 공인구가 메이저리그보다 반발력이  큰 점도 유리할 것"이라며 "가코가 국내 구장 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아주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리플A에서 30홈런을 터트리는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못하는게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져 그런 것"이라며 "가코가 메이저리그에서 그만큼 했던 것도 변화구 대 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수 출신 가코는 지난해부터 외야수로 전향했다. 이 과장은 "가코가 외야 수비를 원했다. 이곳에서 외야 수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뿐만 아니라 1루 수비까지 소화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는 실력 못지 않게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 조한 이 과장은 "가코는 무엇이든 받아 들일 준비가 돼 있다. 한국과 미국의 다양한 차이에 대해 설명하니까 '한국 무대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 들이고 팀이 원하는 부분은 무엇이든 따라 가겠다'고 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가코는 국내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과장은 "가코가 (추)신수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때  아내의 몫이 크다. 가코의 아내 크리스티나가 신수 아내와 친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어떤 선수들은 남북 관계 때문에 이곳에 오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가코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WBC 준우승을 거둘 만큼 뛰어난 실력과 신수에게서 이야기 를 많이 들으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코는 실력 뿐만 아니라 굉장히 예의가 바른 선수"라고 치켜 세운 이 과장은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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